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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회화

제목

내가 좋아지는 수업, 영화회화

작성자
김소연
작성일
2017.06.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28
내용
나는 완벽주의자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 실력이 완벽하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하고 싶은 일이었을지라도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또 내가 시작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거기서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했다. 이런 내 성격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나를 깎아내리고 스스로 내 자존심을 짓밟았다.

영화회화 수업을 수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티나 선생님의 나이를 듣게 되었다. 나와 같은 스물여섯. 어려보이는 외모라고는 생각했지만, 선생님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는지 당연히 나보다 나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얘기를 마주치는 친구들마다 했다. "지금 다니는 학원 선생님이 나랑 동갑이래. 같은 스물여섯인데, 선생님은 영어도 원어민 뺨치게 하고 심지어 영어를 겁나 잘 가르쳐. 나는 여태까지 뭐했지. 자괴감 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티나와 나를 비교하고, 질투 아닌 질투를 하고(심하진 않았다) 나는 왜 노력하지 못했는가, 스스로 자책했다.

하지만 영화회화에서의 첫 달이 가고, 두 달이 가고 지금 4번째 달 강의를 수강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질투를 할 이유가 없었다. 티나는 그 누구보다 영어를 너무 너무 사랑했고,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모든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티나는 또 자기가 배운 영어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영어를 더 쓸 수 있게끔 보너스 미션을 주고, 그 것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피드백해주고, 영어 면접이 있는 학생에게 자기 일처럼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의 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으로서의 의무도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또 열심히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생각도!ㅎㅎ
이런 사랑스러운 티나를 질투할 수가 없었다ㅋㅋㅋ 여기서 배운 점 하나,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 것! 열심히 한 사람이 잘 하는 것은 영원한 진리다. 이를 인정하고,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


이밖에도 영화회화 수업은 티나 뿐 아니라 같은 반 학생들 모두 영감덩어리이다. 내가 봐도 실력이 는 것이 눈에 보인다. 'Practice makes Perfect'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게 눈으로 보이니 영어 공부를 안 할 수가 있나. 서툴더라도 틀리더라도 일단 내뱉기! 같은 클래스 사람들 덕분에 내 완벽주의도 조금은 힘이 약해진 것 같다ㅎㅎ 이렇게 하다보니 매달 하는 스피치 페스티벌에서도 직접 지원해서 하게 되었고, 사람들 앞에서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내가 제이라이프스쿨에서 얻은 두 번째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평생의 숙제같기만 하던 영어와도 조금은 친해져서, 전에는피해 다니기만 했는데,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에게 아무 용건없이 말걸고 싶은 충동도 가끔 들 정도ㅎㅎ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여전히 완벽주의자이다. 이 후기를 쓰면서도 서툰 글 솜씨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에 불안해한다. 그렇지만 전과 달라진 점은 이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쿨하게 넘길 수 있다는 것. 처음에 조~금만 비교하고 조~금만 걱정하고 나서 '네가 뭐라고 하든 알게뭐야' 라고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정신없는 수강후기의 결론을 말해보자면 인생은 개썅마이웨이고 이에 제이라이프스쿨, 티나의 큰 도움이 있었으며, 나는 변화된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제라스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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